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일주일 남짓한 사이에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미팅도 있었고, 지인의 이사를 도와드리기도 했지요,
각설하고, 오늘은 ‘중고차’라는 주제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어릴 때부터(물론 지금도 몇몇 독자분들보다는 한참 어린 나이이지만)
‘물건은 본질에만 충실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쭉 가져왔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정환경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부모님께서는 결혼 당시 구매하셨던 대우전자의 전자레인지를
3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사용 중이십니다.
‘음식을 데우고 해동하는 목적만 충족하면 굳이 새 제품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라는
부모님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짐작합니다.
자동차는 누군가에게는 출퇴근을 돕는 발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꾸리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가 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취미나 여가 활동의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저에게 자동차는 그 중 ‘이동수단’의 역할이 가장 큽니다.
물론 해가 거듭될수록 자동차에는 각종 전자장치와 편의 시스템이 탑재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결국 제게 중요한 것은 “잘 가고, 잘 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주행감 같은 취향적 요소는 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차가 좋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신차들은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탑재된 만큼,
그만큼 발생할 수 있는 고장도 많아진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뽑기운이 좋아 문제 없이 잘 운행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운이 나빠 자잘한 고질병을 달고 나오는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겠지요.
그런 면에서 중고차는, 비록 사용감과 연식이 있긴 하지만
‘이전 차주가 애정을 갖고 잘 관리해왔던 차량을 이어받는다’는 점에서 감성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이전 차주가 정말 꼼꼼히 관리했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지만요.)
물론 신차가 아니니 기본적인 점검과 정비는 필수입니다.
그러나 저처럼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여기면서도,
적당한 애정을 가지고 어디가 고장났는지 하나둘씩 알아가고 수리해나가는 과정을
의미 있게 느끼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차량에 대한 애정이 점차 깊어지는 재미도 있을 테니까요.
다음으로는 기회비용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차량은 예전부터 늘 고가의 영역이었고,
중고차 구매를 두고 “적은 비용으로 겉멋을 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에 굳이 반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차를 구매하고 운용하는 방식은 다르니까요.
신차를 사서 폐차 때까지 타는 분도 계시고,
보증기간 동안만 타다가 중고로 파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저처럼 중고차를 적당히 수리하며 즐겁게 운용하는 사람도 있지요.
자동차에 생기는 소모품 교체나 작은 고장 수리 같은 단순 유지비용이
신차 가격을 뛰어넘는 일은 드물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고차가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신차의 ‘새 것’이 주는 매력도 분명 크니까요.
그렇지만 저처럼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합리적인 가격과 유지비를 우선시하신다면,
중고차도 고민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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