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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열 다섯 번째, 4륜? 전륜? 후륜? 그리고 타이어는 아무거나 싼거끼면 안되나요?

안녕하세요,

3월에 때 아닌 눈이 내렸네요.

낯선 주차장 미니

오늘 아침부터 바람도 살벌하던데, 눈 까지 와서 출근 하시는 분들 꽤나 애먹었으리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년 8월 말, 중고차를 구매하고

겨울이 되기 전, 10월 말 즈음 올웨더 타이어로 교체했었습니다.

한국타이어 키너지4s2

작년의 겨울에는 눈이 참 많이 온다던 예보도 있었고,

무엇보다 눈길에는 제가 조심해도 상대분이 아차! 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최소한 나 만큼은 안전하게 다녀야겠다!에서 나왔던 결론이였습니다.

(싼 곳에서 사서 교체하러 가는 길 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겨울에는 4륜이 최고야! 4륜이면 강원도 눈길 산길 다 다닐 수 있어!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왔고 또 보아왔었습니다.

심지어 이전 GM에서도 그러한 말씀을 하시는 직원분들도 드물게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자동차 회산데도..)

저 말씀도 틀린 말씀은 아니나..

신체적 능력으로 팔 다리를 사용하여 등산/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이 4륜의 장점(출력) 이라면,

타이어의 성능은 슬리퍼와 일반 스니커즈, 맨손으로 올라가지 않고

장갑과 등산화를 착용하여 마찰력을 높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한 부분이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은 비유일 것 같습니다.

자동차에는 3가지 모드의 구동 방식이 있습니다.

전륜(FF), 후륜(FR, RR), 사륜

두 글자의 알파벳은 쉽게 설명드리면

앞에 있는 알파벳이 엔진의 위치(Front/ Rear Engine)

뒤에 있는 알파벳이 동력이 발생되는 위치 (Front/Rear Drive)입니다.

전륜은 말 그대로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하여 앞에서 끌어주는 방식입니다. (FF 방식)

대다수의 차량이 해당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엔진 구동 방식이 앞에있는 나머지 현대 기아와 같은 차량에서는 뒷좌석의 공간을 극대화하여 창출하고 있지요,

후륜은 뒷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여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입니다.

조금 디테일하게 접근하면 FR과 RR 두 가지 방식이 있지요.

첫 번째, FR은 엔진은 앞에 있으나 뒷 바퀴로 동력을 전달주어 구동하는 방식이고

흔히 보이는 비머, 메르세데스와 같은 차량이 주요 예시입니다.

후륜으로 동력을 전달주는 부속이 추가되어,

동급 세그먼트임에도 현대 기아 대비 좁은 차량 공간이 창출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RR입니다.

엔진도 위에 있으며, 구동 방식도 뒷 바퀴로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가속력과 레이싱위주의 드라이빙이 가능하며, 포르쉐911이 현재까지도 해당 방식을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4륜입니다.

4륜은 말 그대로 네 바퀴가 모두 움직이는 형태입니다.

현대의 HTRAC, 메르세데스의 4MATIC, 비머의 XDRIVE 형태가 그러합니다.

이전에 메르세데스에서 변태같은 시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엔진을 앞과 뒤에 모두 배치하여 4륜구동 방식을 설치한 차량이 있었더랬지요.

(물론 뒤의 엔진은 모터도 함께 들어가서 앞 대비 굉장히 작았습니다.)

다행히도 한 대의 차종에만 설치한 후 현재는 이슬로 사라진 상태입니다.

현대의 라인업 중 제네시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모델이 전륜을 채택하고 있으며,

4륜을 옵션으로 장착하시게 되면,

메인 출력인 전륜에서 구동되는 힘을 후륜에 보내어 4륜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나 비머는 주 동력부분인 후륜에서 전륜으로 보내는 형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각 구동 방식마다의 장 단점이 있으며, 이는 눈길 혹은 물길, 코너에도 드라이빙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데

전륜은 앞에서 차량을 끌어주기에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안정성이 후륜보다 월등하지요.

다만 코너진입 시 기본적인 성향으로 "언더스티어"를 세팅한 경우가 많습니다.

(언더스티어는 쉽게 말씀드리면, 어? 핸들을 이만큼 꺾었는데 왜 더 안꺾이는거지?)

후륜의 경우는 뒤에서 밀어주는 구동방식이기에 보다 편안한,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합니다.

다만 무거운 차체를 뒤에서 밀어주기에 미끄러운 노면(눈길)에서의 안정성이 극악이지요.

눈이 많이 오는날 언덕을 올라가지 못하는 차량들이 대부분 후륜구동+출고타이어(썸머) 이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후륜은 코너 진입시에 "오버스티어"성향으로 세팅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요,

(핸들을 이정도만 꺾었는데 왜 핸들 틀은 각 보다 더 꺾이는거지?)

위와 같은 설명으로 미루어 보아 차량 자체의 안정성은 전륜/후륜 대비 4륜이 뛰어난 부분이 틀림 없습니다.

모든 바퀴에서 동력을 전달주어 전륜과 후륜의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그에 따른 연비가ㅜㅜ)

4륜이 눈길, 혹은 빗길에 뛰어나다는 평이 이리하여 생겨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앞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신체능력이 뛰어나다 하여 무턱대고 맨몸으로 오르기에는

항상 변수가 있기 나름이지요.

비가와서, 눈이와서 미끄러워 잡을 수가 없다던가 하는 경우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변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끄러지지 않게, 장갑을 착용하고, 모래와 흙에 마찰력을 더하기 위하여 등산화를 신지요?

바로 여기서 타이어의 중요성이 두드러집니다.

타이어에도 크게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썸머타이어

: 여름의 고온 환경에서도 타이어가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되는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타이어의 패턴이 주행에 최적화되어 주행 시 안락한 승차감과 노면 소음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일정 온도 (약 7도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이하가 되면, 딱딱한 타이어가 더욱 굳어 접지력이 굉장히 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계절 타이어 (4 season/ 포시즌)

: 1년 내내 온난해 연교차가 크지 않고 강우량이 적으며 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에 사계절 내내 운행할 수 있는 타이어입니다.

적당한 트레드와 적당히 안락한 승차감, 적당한 소음으로 어느정도의 눈길 및 빗길에도 썸머 대비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 분들이 사용하시는 일반적인 타이어이기도 합니다.

올웨더 타이어 (All Weather)

: 우리나라와 비슷한 혹독한 유럽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게 제작된 타이어입니다.

빗길의 배수 성능도, 눈길의 트레드도 모두 만족하여 안정면에서 위의 두 가지 타이어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눈길에서의 안정성을 위하여 불규칙한 트레드가 적용되어 승차감, 노면소음이 다소 있는 편입니다.

윈터타이어

: 겨울의 영하의 날씨에서도 타이어가 딱딱하게 굳지 않고 말랑말랑하게 유지되어 눈길을 보다 쉽게 주행하기 위한 타이어입니다.

해당 타이어로 여름에 주행 시 굉장히 말랑말랑해져 승차감, 연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감소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작성 드린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타이어는 소모품이니까, 타이어는 굴러만 가면 되니까 하면서 장착하시는 분들 또한 많으신데요.

제설이 잘되는 지역에 거주하셔서 나는 눈길을 평생 밟을 일이 없다! 하시는 분들께서도

지난 겨울의 폭설을 마주하시게 되면 차량을 아예 사용하시지 못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운행 계획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지,

주행 중 폭설을 만나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라면 상상만 해도 최악이라는 판단에,

올웨더 타이어로 교체했었지요.

국산차는 대부분 출고 타이어가 올시즌으로 알고있으나,

수입차의 경우에는 보통 썸머로 출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 산지 1년도 안됐으니까~ 하시면서 썸머타이어로 겨울 눈길 주행하시다

사고가 나는 경우는 정말 많이보았던 저로써는..

수입 후륜차를 운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악천후의 상황에서

차를 놓고 다니시거나 아니면 윈터타이어로 교체하시거나 하는 두 가지 경우만 추천드리고 있지요.

윈터와 올웨더는 눈길에서 썸머, 올시즌 타이어 대비 제동능력에서 비교할바가 되지 않는 부분이 더욱 그렇습니다.

(다양한 자동차 유튜브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도, 조향과 제동에서 극단적인 비유하자면 달과 목성의 중력 차이정도랄까요)

현재까지도 자동차 관련 영상이나 댓글을 보게되면, 4륜을 너무 맹신하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타이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지하신 분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어쩌다 한 번 오는 눈인데 뭣하러 비싼 비용 지불해서 그렇게까지 과정비를 하냐 라는 분들도 계시고,

조금 과격하게 "쓸데없는 얘기 하지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선생님, 그렇다면 그 어떤 종류의 보험도 가입 안하신 것이죠?" 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드라이빙의 재미를 떠나, 단 한번의 실수로 치명적일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차량에 대해 무지하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선택은 결국 운전자의 자유이지만, 최소한 구동방식과 타이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확인하신 후에

본인의 현 주행 상황에 맞추어 선택하신다면,

보다 안전한 드라이빙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